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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11월 제주 여행 上

무감 2024. 12. 8. 01:50

 

 

11월 중순인가 하순인가. 여튼 그즈음해서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소심한 사람이라 국외는 무섭고... 여튼 어디를 훌쩍 가서 기분 전환 한다면 제주가 제일 좋더라고. 그래서 기분 전환도 할 겸. 겸사겸사 다녀왔다.

 

 

나의 이번 제주 여행의 목표 중 하나는 좋아하는 아이돌이 가본 곳을 가보는 것!

별다른 이유는 없고, 제주 이제 슬슬 중복으로 가본 곳도 있고 하니까 색다른 어딜 갈까, 하던 차에 뙇! 좋아하는 아이돌이 제주 여행 브이로그를 올렸었다. 그래서 그때 체크해둔거지~

 

교통은 전부 제주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친구들과 다니면 렌트를 했겠지만, 나는 운전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 온 김에 이때싶 렌트 없이 버스 타고 다녔다.

 

 

첫날.

 

김공도착~_~

 

 

 

 

점심 좀 못 돼서 제주에 도착. 나는 첫날 시내를 돌고 싶었다. 시내 근처를 자세히 둘러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시내 어디를 갈까? 하던 중에 마이돌이 제주 브이로그에서 갔던 편집샵이 궁금했던 거다. 그래서 지도에서 그 소품샵을 검색하던 중 쿠기가 맛있다고 감탄하던 카페도 바로 그 옆에 붙어있다는 것을 알게 됨.

 

그래서 그곳을 가기로 했다.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에 섬조각과 Yah커피가 있다.

 

지도에선 나오지 않지만 상점이름을 검색하면 나온다. 그래서 일단 저기를 가기로 하고 그 주변을 둘러보니.

왼쪽에 보다시피 관덕정이라는 곳이 있었다. 예전 제주 관아라고 하던데, 궁금해서 이곳을 시작으로 시내를 둘러보기로 일정을 정했다.

 

 

*

 

 

우선 제주 공항에서 캐리어를 보관해주는 곳에 짐을 맡겼다. 어차피 어지간한 버스는 제주터미널이나 제주공항을 들르는 게 기본이기에 추후 볼일을 다 보고 나면 공항에 와서 짐을 찾아서 숙소에 가는 코스가 더 편하리라 판단했다. 짐을 맡기는 곳은 제주 공항 게이트 5번 근처에 있다. 쭉 걸어가다 보면 폰케이스 파는 곳이 나오는데 그쪽을 더 지나면 의자가 쭉 있고 그 모퉁이 어딘가에 있다. 여튼 편함.

 

 

짐을 맡기고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나왔는데 버스 노선을..아뿔싸. 착각한 거다. 

이번에 가서 알게 된 사항인데 버스 번호도 번호인데 공항은 지나가는 곳이고 종점이 제주터미널인 경우가 많다보니 어느 방향에서 와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확인하고 타는 게 제법 중요했다. 처음엔 버스 잘못탄 줄 알고 중간에 갈아탔는데 지금 지도 보니깐 원래 버스가 엄청 돌아가도 가긴 가는 거라 그냥 탔어도 되는 건가? 잠시 혼돈이...ㅋㅋㅋ 그래도 여튼 제주 시내(동문시장 위주)와 공항을 연결하는 핫버스 번호는 365였고 그걸 탔으니 됐다=_=;;;ㅋㅋㅋㅋ

 

여튼 어리바리하게 ㅋㅋㅋ 월성마을회관에서 내려서 ㅋㅋㅋ 365나 455가 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개더웠음)ㅠ 무사히(?) 관덕정 버스 정류장에서 내림!

 

 

 

◆ 관덕정

관람료 : 1,500원(19~64세 성인기준)

이곳을 지나서 더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이 나옵니다. (아마도?)

 

 

 

 

 

날씨 좋구만요.

 

 

생각보다 볼거리가 좋았다. 기념관도 연대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제주 관아 부임받은 분들이 제기간을 제대로 채운 적이 없다고....ㅠ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참고로, 외국인 분들이 열심히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계셨다. 요즘 한복은 외국인들이 더 잘 입어주는 듯~*

 

 

 

점심 시간이 되어 밥 먹으러 갔다. 주변 검색을 해보니 '제주맑음'이란 곳이 평이 좋더라고. 그래서 이쪽 가서 점심 식사 해결.

 

 

흑돼지롤까스가 유명한가 보던데 내가 함박을 먹어본 게 백만년 전이라 함박을 먹었다. 맛있었다. 사장님 분들도 친절.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이제 원래 목적지..였던(?) 소품샵과 카페를 향해 걷기.

 

섬조각과 Yah커피가 붙어있음

 

 

 

 

 

 

섬조각은 도착하니깐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람이 많아서 카페를 먼저 갔다. 난 내돌 영상에서만 보고 카페 안이 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담하더라고. ㅋㅋㅋㅋ 신기했다. 그런데 이집이 정말 신의 한수. 커피 맛도 정말 맛있어서 감탄했는데 쿠키가.... ㅠㅠㅠㅠㅠㅠㅠㅠ 뭐였더라.. 휘낭시에였나. 여튼 그거랑 다른거랑 같이 주문했는데(난 그냥 줄줄 알았는데 포장이라고 말 안하면 매장에서 먹을 수 있게 데워주시더라고... 친절...) 처음에 딱 한입 먹고 맛있어서 감탄함. 애들이 괜히 쿠키 하나 먹고 놀라서 눈이 땡그래진게 아니었음ㅋㅋㅋㅋ 모양을 보니 그 쿠키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거두절미하고 그냥 맛있었다. ㅠㅠ 그래서 집에 오는 날 또 들러서 또 초코러스크 포장해옴. 정말..다음에도 제주가면 꼭 갈 것임. ㅠㅠ 완전 내 입맛 백퍼 저격이야. 완전 맛있어 ㅠㅠ

 

카페에서 맛있게 냠냠한 후 옆 섬조각으로 이동.

 

귀여운 소품들이 완전 많았다. 나는 소품샵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거기서 사온 아이템을 몇개 보니깐 궁금했거든. 가서 탐나고 궁금했던 것을 사고 한바퀴 둘러보며 쇼핑 완료!

 

 

첫날 생각했던 코스는 이렇게 카페 디저트까지 해치운 후 원래는 자연사박물관이나 제주국립박물관을 가려고 했다. 어디든 여행가면 그곳 국립박물관 궁금하거든. 그래서 겸사겸사. 그런데 막상 거기까지 가려니까(걸어감) 날이. 너무.... 더웠다.ㅜㅜ ㅋㅋㅋㅋㅋ 올해 더위는 정말 역대급이었으나 그래도 11월이니 그래도 그래도... 라고 생각했던 게 심히 오판이었음. 너무 더워쓰어.ㅜㅜㅠㅠㅠㅠ

 

그래서 가던 길을 줄이고 그냥 산책이나 하자- 하던 중에 내 눈에 띄인 곳이 있었으니. 바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이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관람료 : 무료

 

 

 

 

잘 정리된 좋은 역사관이다. 영상관에 있는 영상도 알찼고 연혁도 잘 정리 되어 있었다. 내가 이번에 가보니까 11월이 휴일이 없어서인지 여행 온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은가 보더라고. 어딜가도 한산했거든. 그래서 이곳도 시기 때문에 한산한 것이리라 믿는다.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울컥해서 힘들었다.ㅠㅠ 부디 희생자분들이 편안한 곳에서 쉬시길 바랄뿐.

 

그리고 매번 느끼지만 역사는 잊지 말아야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하필 이걸 적고 있는 지금이 24년 12월 7~8일임. 여기 여행할 때만 해도 몰랐지. 내가 이런 때에 이런 기분으로 이걸 적게 될 줄은... 착잡한 기분으로 지난 역사의 치욕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이제는 제발 이 지긋지긋한 굴레를 끊었으면 좋겠다.

 

제주에 간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

 

 

여기서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잠깐 돌며 사라봉을 가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더워서 땀이 너무 나는 관계로-_-.... 결국 노선을 틀었다. 진짜 체력 무엇.ㅠㅠ 체력은 국력이란 말을 이렇게 또 실감.ㅠㅠ 그리해서 역시나 시내 관광의 명소 '용연구름다리'를 향해 출발.

 

 

 

 

용연구름다리

관람료 : 무료

 

 

 

가면서 보는데 너무 안타까운거지.ㅜㅜ 첫짤 걸어가면서 길이 정말 이뻤는데 물이 없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가보는 곳이라 원래 이런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그런데도 완전 예뻤다. 다들 흔들다리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는 쪼렙인 관계로 무서워서 그냥 주변만 돌면서 찍었다. 쪼렙쪼렙 ㅠ

 

이렇게 걷고 또 걸어 용두암까지 가서 (용두암은 자주 갔는데 가서 뭘 보았는지 모름..기억이 안남.. 이번에도 역시나..) 또 거기에 쇼핑몰이 있기에 거기서도 귀여운 아가들을 좀 사서 담고 왔다. 공항에 5시까지 맡겼는데 이후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4시 45분 정도. 무리 없이 캐리어를 찾고 이제 숙소를 향해서 간다.

 

 

 

숙소는 애월쪽이었고 그래서 교통은 102번 급행버스를 탔다. 제주터미널에서 출발해서 공항을 거쳐 가는 버스로 공항-제주오일장-애월-한림-대정을 거쳐 모슬포까지 가는 버스다.

 

 

숙소 가는 길 애월의 밤 해변

 

 

 

이때가 6시쯤이었나? 여튼 11월이라고 해도 빨리져서 도착해서 걸어가는 도중 금방 해지더라고. 짐을 풀고 너무 더웠던 관계로 씻고 간단하게 정리까지 끝낸 후에 이제 저녁을 먹으러 출발.

 

 

저녁은 고민 했는데, 마이아이돌이 제주 브이로그에서 먹은 집은 '돝밭 애월흑돼지'라는 곳인데 여기가 정말 탐나긴 했으나, 메뉴가...ㅠㅠ 1인이 먹기엔 좀 부담이었다. 물론 내가 젊었으면 눈 딱감고 500g 정도는 먹어치웠는데 이젠 나이가.... 전보다 식사량이 줄었어요.ㅠㅠ흑흑.... 그래서 그냥 주변을 쭉 검색해보다가 1인분도 판다는 곳으로 갔다. 아무래도 돝밭은 다음에 점심 2인 메뉴로 도전을 하거나 친구랑 올 때 들르거나 하기로 다짐하며.. 근데 맛집이긴 한가보더라고. 비수기중 비수기 시기라 그런지 다른 식당들 다 한산했는데 그 식당만 손님이 꽤 있었다. 다음에 만나요...

 

 

그리하여 내가 간 곳은 '1158 흑돼지'

역시나 맛있었다. 물론 제주 오면 어지간한건 다 맛있긴 한데...ㅋㅋㅋ 특히 흑돼지라면ㅋㅋㅋㅋ 여튼 맛있었어. 무엇보다 1인 메뉴가 있다는 게 무척이나 장점! 처음에는 여기에 소곱창 포함한 1인분 있다고 해서 갔는데 그 메뉴가 사라진건지 뭔지 1인분은 그냥 흑돼지 300g만 팔더라고.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지. 정신 없이 흑돼지 섭렵. (돼지느님 최고. 천국을 재패하세요.)

 

 

1인 주문만 해도 찌개에 달걀찜에 모든 것이 다 나온다. 난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화를 돕기 위해 사이다만 추가해서 먹음. 사장님께서 볶음밥 맛이 어떠냐고 평을 궁금해 하셨는데 물론 맛있었죠. 근데 개인적으로 된장찌개가 쩔었다. 정말 맛있었음. 내가 이때 치과를 다니던 때라 이 땜시 좀 맘껏 못먹었는데 그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ㅠㅠ

 

다음에도 혼여에 숙소가 이쪽이라면 다시 가서 먹을 것임.

 

 

맛있게 먹고 제주의 밤바다를 보며 숙소 복귀.

 

 

 

숙소에 와서 소품샵에서 산 것과 카페에서 사온 디저트를 꺼내서 찍음. 다시금...봐도... 그날의 맛있음이 생각나..눈물이 난다.... 라이터도 너무 예쁘고!! 키링도 무척 귀여웠다. 그리고 저 연필 신기해. 처음에 펜인줄 알았는데 연필이라더라구. 귀욥게 써야지~ 소품샴에서 산 것 중 제일 마음에 드는건 반지임.

 

 

 

이렇게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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